현대重 일화 꺼낸 尹 "한영FTA 개선 협상 때 기업인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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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과정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디지털·공급망·에너지 등 분야 새로운 규범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후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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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과정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디지털·공급망·에너지 등 분야 새로운 규범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후 "양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고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영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며 양국이 한·EU FTA를 대체하기 위해 시급하게 FTA를 체결한 데다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FTA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서다. 이번에 한영 FTA가 성공적으로 개선되면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원천기술 강국인 영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장관급 공급망 대화와 반도체 협력 MOU(양해각서)를 통해 공급망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또 공급망 위기 시 공동의 대응체계도 마련해 기업인들이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협력, 세계 1위의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팹리스)인 ARM이 한국 팹리스 기업에 IP 활용을 무상 지원해온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양국 간 협력이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0여년 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롱바톰 A&P 애플도어 회장의 도움으로 조선업 경험이 전무했던 현대중공업을 세계 최고 조선 기업으로 일군 일화를 소개하며 영국의 도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롱바톰 회장 추천으로 바클레이 은행 차관을 받아 울산조선소를 건설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은 대한민국 산업화에 든든한 조력을 해왔다"며 "당시 롱바톰 회장은 정주영 회장이 내민 500원짜리 지폐 속 거북선을 보고 '이런 거북선을 만들 수 있는 DNA가 있는 국민이면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해 우리 잠재력을 내다봤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사절단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국 측에서는 케미 베이드녹 기업통상부 장관,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 로드 존슨 기업부 투자 국무상,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베이드녹 장관은 "FTA 개선은 양국 기업인에게 장기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모든 법적 절차를 없애고 무관세를 영구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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