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영국 훈장 수훈… 尹 “기후변화 아젠다 노력 인상적”

찰스 3세 “실제 공연 보고 싶다”

블랙핑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2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찰스 국왕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4명에게 대영제국훈장(Member of the British Empire·MBE)을 수여했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왕실은 수훈자 선정 과정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고 한다. 음악인 가운데서는 비틀즈가 1965년 최초로 MBE를 받았다.

찰스 국왕은 블랙핑크의 로제, 지수, 제니, 리사에게 순서대로 훈장을 수여하고 악수했다. 훈장 수여를 마친 뒤에는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며 웃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미소띤 얼굴로 찰스 국왕이 훈장을 수여하고 블랙핑크와 대화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 국왕, 블랙핑크는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아젠다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상적이었고,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찰스 국왕과 국빈만찬 자리에서도 “저는 학창 시절 비틀즈와 퀸, 엘튼 존에 열광했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블랙핑크를 언급했었다.

런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