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동상 건립에 써달라" 6·25 참전용사, 20만 달러 기부

미국 거주 중인 참전 용사 강홍건(93)씨
손 편지로 국가보훈부에 기부 의사 전해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지방보훈청 집무실에서 미국 버지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강홍건(93) 6·25참전용사 부부와 이승만동상건립 20만불 기부 의사에 대한 감사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미국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에 써달라"며 20만 달러 기부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강홍건(93) 참전용사는 최근 해당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보냈다. 강 참전용사는 해군사관학교 4기생으로 임관 후 6·25전쟁과 월남전에 모두 참전한 뒤 중령으로 전역한 바 있다.

강홍건 참전용사는 본인을 포함해 삼형제가 모두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맏형은 해군 군의관으로 참전했고, 둘째 형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전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8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강 참전용사는 현재는 미국 시민권자다.

강홍건 참전용사는 "우리 국가 발전상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영향으로 생각하며 이승만 박사의 기념사업인 동상 건립에 참여하고 싶다"며 편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중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000만원)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홍건 참전용사는 이와 함께 "국가의 경제적 기초를 닦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며 역시 20만 달러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강 참전용사의 기부 의사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