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꾸며주세요' 받은 묘목도…경찰서장은 본인 땅에 심었다

김홍범 2023. 11. 22. 18: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제경찰서. 연합뉴스

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논문 과제를 시키고, 무상으로 양도받은 묘목 100여 그루를 본인 땅에 심은 의혹을 받는 김병수 전 부산 연제경찰서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전 서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김 전 서장은 직위해제 후 부산경찰청 경무과 소속으로 대기발령 상태였다.

경찰청은 지난 2월 김 전 서장이 연제경찰서 부임 이후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8월부터 감찰에 나섰다.

이 결과 그가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들에게 대학원 논문 과제를 시키고, 경찰서 환경 개선 목적으로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로부터 양도받은 100만원 상당의 묘목 100여 그루를 경남 양산에 있는 자기 소유 대지에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전 서장은 근무 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경남 양산에 여러 차례 다녀오는 등 근무지 무단이탈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