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정 속 변화’ 나선다…‘3대 신성장동력’ 집중

오수진 2023. 11.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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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내년도 위축된 업황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체제 하에 3대 신성장동력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도 뚝심있게 밀고 나가며 LG화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도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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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2024 임원인사'서 유임
내년도 어려운 업황…과제는 '수익성 방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3대 신성장동력' 집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 1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내년도 위축된 업황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체제 하에 3대 신성장동력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LG화학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종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1명 및 수석연구위원 승진 1명을 포함한 총 17명의 2024년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인 신 부회장은 별 탈 없이 자리를 지켰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지만, 급변하는 시장과 함께 예측이 어려워진 연말 인사에서 자리보전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신 부회장과 같은 57년생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경우 임기가 남았지만 이번 인사에서 퇴임했다.

재계에서는 신 부회장이 앞으로의 1년도 별 탈 없이 임기를 완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 부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이 아닌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영입된 인물이다. ‘순혈 LG맨’이 아닌, 외국기업 3M 출신으로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5개월 뒤인 11월 LG화학에 영입됐다. ‘순혈주의’와 ‘안정’을 강조했던 당시 LG에서는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인사였으며 그룹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는 구 회장의 대표적인 ‘인재등용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이 구광모 회장의 마음을 이끌었었다.

그의 기대에 부응해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SK온과의 배터리 특허 분쟁 등 다양한 난제를 해결한 것에 이어 올해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도 뚝심있게 밀고 나가며 LG화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도 구축해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관리와 함께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석유화학 시황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올해 1,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화학은 3분기 들어 가까스로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환경규제 및 레드오션화로 사양길에 접어든 정통 화학분야 중심의 사업구조를 미래 유망 사업으로 재편하는 것도 시급하다. 최근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이 업황 저하로 근간이 흔들리면서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을 결정하고 IT 소재용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 사업을 매각했다.

반대로 3대신성장동력 육성에는 더욱 집중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방침이다.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매출 목표는 2030년 40조원이다.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장 상황이 위태롭다 보니 인사에서 안정을 택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간 신 부회장이 잘해왔단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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