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을지재단 박준영·홍성희 이사장 부부 배임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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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2일 박준영(64) 을지재단 회장 겸 학교법인 을지학원 이사장과 부인 홍성희(59) 을지병원 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TV 경영권 획득을 위해 을지병원이 보유한 30억원 상당의 연합뉴스TV 주식 60만주를 을지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하도록 해 병원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고발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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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뺏으려 의료법 회피해 병원에 손해 끼쳐…업무상 배임 명백“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2일 박준영(64) 을지재단 회장 겸 학교법인 을지학원 이사장과 부인 홍성희(59) 을지병원 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TV 경영권 획득을 위해 을지병원이 보유한 30억원 상당의 연합뉴스TV 주식 60만주를 을지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하도록 해 병원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고발의 요지다.
연합뉴스는 이날 박 회장과 홍 이사장 부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회장과 홍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을지병원이 보유한 30억원 상당의 연합뉴스TV 주식 60만주를 을지학원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계약을 맺고 주식을 증여했다.
연합뉴스는 고발장에서 "박 회장 등은 연합뉴스TV 경영권 획득을 위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료법 규정에 따라 을지병원이 연합뉴스TV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주식 무상 증여를 택했다"며 "주식 증여로 인해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보전해야 할 업무상 임무가 있었음에도 증여를 공모해 을지병원에 30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게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을지병원의 작년 말 기준 부채 규모가 1352억원, 부채비율이 123%에 달하는 등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데도 주식 증여가 이뤄진 것은 증여의 목적이 오로지 연합뉴스TV의 경영권 획득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증여의 목적이나 규모, 효과 등을 감안하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보도채널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을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피고발인은 보도채널에 대한 이해도, 경험도 전무하다"며 "특히 위와 같은 주식 증여 행위는 사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연합뉴스TV 지분의 29.8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였던 을지재단(을지학원·병원·특수관계인 등 지분 포함)은 최근 연합뉴스TV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을 30.08%로 늘린 뒤 이달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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