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반전...삼성전자보다 기부금 규모 더 많다
교보생명 작년보다 97% 줄여 최대폭 감소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2099억원…삼성전자는 1796억원
11월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342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487억원) 대비 179.9%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원)이 전년 동기(158억원) 대비 365.9% 늘었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은 바 크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고, 기아도 98.4% 급증한 9조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455억원) 대비 96.5% 급감했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들은 매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직전년도 세무상 이익의 일부분(상장사 0.5%·비상장사 0.25%)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는데, 세무상 이익이 급감하면서 기부금 규모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악화한 삼성전자(-433억원·19.4%↓), SK하이닉스(-157억원·27.3%↓)도 올해 기부금 지원을 큰 폭으로 줄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1∼3분기 총 1796억원을 기부해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현대차와 한국전력공사(1185억원)·하나은행(745억원)·기아, LG생활건강(601억원)·SK하이닉스(416억원)·포스코(378억원)·HMM(263억원)·우리은행(238억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 규모가 컸다.
한전의 경우 대규모 적자에도 올해 누적 기부금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부금 대부분이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으로 고정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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