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사태 때 韓에 했듯이…日화장품 10위권서 전멸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1.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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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최근 중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궈차오(國潮·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 일본 화장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1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의 화장품 판매 톱10 순위에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한 업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광군제기간 알리바바의 화장품 판매순위에서 프로야(중국), 로레알(프랑스), 랑콤(프랑스)이 1~3위를 차지했으며, 4~10위는 에스티 로더(미국), 위노나(중국), 라메르(미국), 올레이(미국), 스킨수티컬즈(미국), 헬레나루빈스타인(영국), 겔랑(프랑스)이 차지했다.

SK-ll,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상위 10위에서 사라졌다. 특히 SK-ll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에 들지 못했으며, 시세이도 역시 2017년 상위 10위에 포함된 이래 최초로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바이원시 IPG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 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이 지속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로컬 브랜드의 광군제 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일본 화장품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중국시장은 시세이도의 최대 시장인 만큼, 21일 일본 증시에서 시세이도 주가는 올해 들어 32% 하락한 가격인 4340엔으로 마감했다. 시세이도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둔화됐으며 3분기 중국 매출이 약 10% 감소했다”며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이 2024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중국 시장 매출 감소가 일본 화장품 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본의 대형 화학·뷰티 기업 카오(KAO)도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하면서 화장품 사업부문이 16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순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조1300억엔, 순이익은 44.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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