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구축함 만든 HD현대...“군함으로 2조 매출”
[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앵커> 세계 최강 구축함으로 평가받는 정조대왕함.
이 군함을 만든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군사 보안 때문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HD현대는 군함 매출 2조원 목표를 내걸고 특수선사업부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가장 깊숙한 곳에 군함을 만드는 특수선사업부가 있습니다.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을 이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선박이 정조대왕함입니다. HD현대중공업의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했습니다.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적용한데다 움직임이 조용해 생존성도 높였습니다.
이지스함을 자체 설계해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뿐입니다.
배에 탑재하는 모든 장비가 쉽고 빠르게 연동되려면 설계부터 최적화해야합니다.
[박용열/HD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기획부문장(전무):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전투체계통합팀을 운영 중이고 해군, 방사청, 연구기관과의 협업으로 국가급 전략 무기체계인 이지스구축함을 완벽하게 건조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일감 부족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내수(국방용)시장만 바라보기엔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특히 KDDX 기밀 유출 관련 감점으로 국방 수주는 당분간 더 어려워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군함 교체수요는 충분합니다.
2030년 매출을 지난해 세 배인 2조 원으로 늘려 군함만으로 독자 운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군함 사업 영업이익률이 1.8%에 불과한 만큼 돈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 HD현대중공업은 수출로 국익을 창출해왔습니다. 수출 노하우와 함정건조 기술로 함정수출 분야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방기술 경쟁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수출을 하려면 구매국의 물건을 사오거나 기술이전과 같은 절충교역이 필요한 만큼 정부지원과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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