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순이익 7배 폭증…"4분기 운명은 中에"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걸로 자신했지만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큰 걸림돌로 떠올랐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배, 7배 급증했다며 깜짝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45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0% 가량 성장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생성형 AI로의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낙관적인 4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00억 달러 내외로, 시장 예상치 18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전망치 역시 7.05달러로 3분기 대비 7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도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초 이후 240% 넘게 올랐지만 월가에서 엔비디아를 담당하는 전문가 53명 중 51명이 강력 매수 또는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반면 매도 의견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데가스 라이트 / 데카투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관련 사항입니다. 이것이 현재 엔비디아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3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5%가 중국 시장에서 나온 만큼 4분기 매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엔비디아 측은 "4분기 중국 매출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다른 지역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투자자를 달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1.7% 넘게 내리는 등 중국 리스크를 완전히 덜어내지 못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나래, CG : 이혜정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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