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편의점 큰손이었다…20대 앞질러

김현정 2023. 11.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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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40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40대가 전체 80.7%를 차지한다.

2018년과 올해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비교해보면, 40대가 24.6%에서 29.8%로 높아지면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실제 올해 1∼10월 기준 CU의 밀키트 매출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8.2%로 30.3%를 차지한 30대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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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40대 매출 비중 증가
40대의 '집 앞 구멍가게' 역할

편의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40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40대가 전체 80.7%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가 28.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40대로 27.2%를 기록했다. 20대는 25.5%를 기록했고, 그 뒤로 50대 9.0%, 10대 5.5%, 60대 이상 4.8% 순으로 집계됐다.

CU 올림픽광장점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5년 사이 40대의 매출 비중은 2018년 21.8%에서 지난해 26.4%로 4.6%포인트 높아지며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30대는 30.7%에서 28.6%로, 20대는 35.0%에서 25.8%로 각각 낮아졌다. 지난해 CU 매출 비중에서 처음으로 40대가 20대를 앞질렀는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고 그 격차는 더 커졌다.

이러한 추세는 GS25에서도 마찬가지다. 2018년과 올해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비교해보면, 40대가 24.6%에서 29.8%로 높아지면서 전체 1위에 올랐다. 10∼20대는 32.8%에서 24.6%로, 30대는 31.3%에서 25.4%로 각각 낮아졌다.

40대, 동네 슈퍼에서 구매했을 품목 편의점에서 구매… 간편식도 40대 유인

편의점 업계는 이처럼 40대의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된 배경으로 편의점이 40대의 '집 앞 구멍가게' 역할을 하는 점을 꼽았다.

실제 CU에서 올해 1∼10월 기준 4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맥주, 커피, 숙취해소음료, 우유, 탄산음료, 라면, 스낵, 육가공류, 디저트, 소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춘 과거 동네 슈퍼에서 구매했을 법한 품목이 다수를 차지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40대는 10대부터 편의점을 옆에 두고 살아와 편의점의 존재가 매우 친숙하다"며 "편의점을 '40대의 슈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 '간편식 맛집'으로 떠오른 것도 40대를 유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비중이 높은 40대가 외식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편의점 간편식의 주 고객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10월 기준 CU의 밀키트 매출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8.2%로 30.3%를 차지한 30대 다음으로 높았다.

편의점 업계는 40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이 영업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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