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 추수감사절 맞아 1조 기부

권해영 2023. 11.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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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8억7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버핏 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을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따 설립한 수잔 톰슨 버핏 재단을 비롯해 자녀들이 운영하는 재단 등 총 4곳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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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자선재단 4곳에 버크셔 주식 기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8억7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버핏 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을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따 설립한 수잔 톰슨 버핏 재단을 비롯해 자녀들이 운영하는 재단 등 총 4곳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잔 톰슨 버핏 재단 앞으로 버크셔 클래스B 주식 150만주를 내놨다. 자녀들이 운영하는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 앞으로는 각각 30만주를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 내가 2006년 했던 평생에 걸친 약속의 일환"이라며 "내가 죽을 때까지 (기부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93세인 그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내가 연장전에서 뛰고 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1965년부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를 이끌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는 전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2006년부터 가족 재단 4곳에 매년 기부를 해왔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에도 이들 재단에 7억59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이와는 별개로 주주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자신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60년간 일궈 온 버크셔의 기업 가치는 앞으로도 존속될 것이라고 주주 서한에서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는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지금은 자신의 영향력이 크지만, 기업 자체가 탄탄해 향후 그의 감독이 없더라도 "머지 않아 (기업 가치에) 합당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3세로 고령인 그가 향후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버크셔라는 기업 자체는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주주들에게 강조한 것이다.

그의 후임으로 지명된 그레그 아벨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대해서도 현재 대부분의 책임을 맡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 잡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재산은 1205억달러(약 156조원)로, 세계 5위 부호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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