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순실, 윤 대통령에 사면 요청 "나만 너무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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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사면요청서를 보낸 최씨는 총 4쪽짜리 자필 편지도 써서 공개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제가 사면요청서를 쓰는 이유는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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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식 기자]
▲ 22일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총 4쪽짜리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
ⓒ 오마이뉴스 |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사면요청서를 보낸 최씨는 총 4쪽짜리 자필 편지도 써서 공개했다.
2016년 10월 30일 입국 후 이튿날 검찰에 자진출석해 체포된 최씨는 현재 8년째 복역 중이다. 국정농단 사건과 딸 이화여대 입시비리 사건으로 모두 합쳐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면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서원씨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지난 4일 작성한 '사면요청서를 쓰면서'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 대통령과 공동정범으로 엮여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에 벌어지는 현실에 제가 묵언수행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제가 사면요청서를 쓰는 이유는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 쪽에서는 정경심씨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지난번에 가석방으로 결국 출소했다"면서 "그러나 저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조차 사면·복권에 대한 얘기는 껄끄러워하고, 나서주길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JTBC와 연결된 중앙일보와 자서전을 게재하시는 걸 보면서 적잖이 당황했고, 이해가 가질 않았다"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저에 대한 것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면밀히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씨는 아직도 국정농단 수사와 유죄 판결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이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이 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역사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그런 이유로 모든 것을 저에게 제 잘못으로 폄훼하고 비난한 것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이경재 변호사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그는 최씨 석방을 촉구하면서 다른 국정농단 관련자와의 형평성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농단 관련 형사 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최서원만 제외하고 현재 형기만료, 사면 등으로 모두 수형기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22일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총 4쪽짜리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
ⓒ 오마이뉴스 |
▲ 22일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총 4쪽짜리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
ⓒ 오마이뉴스 |
▲ 22일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총 4쪽짜리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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