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고교평준화 적용·특목고 선택 폭 확대”

박재구 2023. 11. 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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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지역 내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김포시 제공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하는 경기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고교평준화가 적용되고 특목고·자사고 등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고 22일 밝혔다.

김포시는 서울 편입으로 인한 각종 장점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 편입, 무엇이 좋아지나’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변화점을 알리고 있다.

김포시는 평균 연령 41.4세의 젊은 도시로, 미래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높다. 시는 서울 편입은 비평준화인 김포의 교육환경을 평준화하고, 학생들의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교평준화 적용·특목고 선택 폭 확대
김포 지역 내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김포시 제공

김포가 서울 편입이 되면 고교평준화가 적용될 전망이다. 학교 간 격차 해소 및 지역 간 교육 균형 발전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김포는 현재 비평준화 지역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비평준화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현재 김포시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한 고등학교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 학교군 내 2개 학교 선택 선지망 후추첨 배정하는 고교선택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25개 자치구가 11개 교육지원청에 권역별로 나뉘어져 있다.

고교평준화의 장점은 학교 간 격차 해소 및 지역 간 교육의 균형 발전 도모, 고교입시 준비 부담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과열 입시 경쟁 해소, 공교육으로서의 평등교육 실천, 김포시 내 고교서열화 해소 등이 있다.

편입으로 인해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 고등학교 선택의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선택제로 서울시 내 209개의 일반고 지원이 가능해지고, 광역 단위로 선발하는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도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학고의 경우, 경기도에는 경기북과학고 1개교가 있는데 비해 서울에는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 등 2개교가 있어 편입 시 경쟁률 완화도 전망해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어고의 경우에도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여자외고, 한영외고 등에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고도 서울국제고에 지원 가능해 진다.

특히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경기도에 동산고 한 곳인데 비해 서울시 거주자만 지원가능한 양정고, 중동고, 중앙고, 휘문고 등 자사고 16곳이 있어 고교 수준 상향 평준화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 유예 전망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7일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와 진행한 정담회에서 서울 편입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대입과 관련해 농어촌 특별전형의 혜택은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별법에 의해 2030년까지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이 유예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도시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농어촌지역 고교생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농어촌 학생들끼리 경쟁해 학생을 뽑는 정원 외 입학제도다.

읍·면 지역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본인과 부모가 모두 농어촌지역에 6년간 거주하거나 ▲본인만 12년동안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면 적용된다.

현재 김포 읍·면지역 전체 고등학생수는 3257명으로 중학교 읍·면지역 졸업과 읍·면 거주 등의 요건 충족시 실제로 농어촌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읍·면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이 졸업전에 동으로 바뀔 경우 농어촌 혜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학 중이나 졸업 이후에 읍·면이 동으로 개편된 경우에도 당해 동 지역을 읍·면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읍·면 행정구역 유지 또는 농어촌 특별전형 유지가 가능하도록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시·도 내에서 이동하는 교육공무원 간의 인사교류로 더 많은 우수 교사들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 전망되고, 다양한 현장체험과 문화시설 활용도 가능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7일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와 정담회를 갖고,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회장협의회는 “김포시에서 진학할 수 없는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시에 편입이 된다고 해서 농어촌 지역이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농어촌 특례는 어떤 형태든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 시장은 “교육 선택의 다양화와 평준화의 중요성, 농어촌 특례에 대한 의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면서 “김포시는 시민 삶의 증진을 위해 시민 목소리를 받들어 총력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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