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국제 비영리 기관과 2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

공정 효율 등 기존 에볼라 백신 단점 개선
MSD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2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사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Zaire Ebola Virus) 백신’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에볼라 백신은 MSD가 개발한 ‘에르베보(ERVEBO)’와 존슨앤존슨의 ‘제브데노(ZABDENO®)’가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높고, 유행 시 사회적 파급력이 커 후속 백신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사는 백신 생산 공정, 생산 효율성, 열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된 2세대 에르베보의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해당 백신의 개발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갖춰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바사는 이번 2세대 에볼라 백신 공동 개발을 통해 바이러스벡터(rVSV, recombinant Vesicular Stomatitis Virus Vector) 기반의 신규 플랫폼 기반 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위해 힐레만연구소와 공조할 예정이다.

특히 rVSV 기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탑재해 인체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예방 백신에 범용으로 사용될 수 있어, SK바사의 이번 개발 경험이 전략적인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신이 상업화되면 SK바사는 자체 백신공장인 안동L하우스에서 글로벌로 공급될 2세대 에볼라 백신을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MSD는 지난 5월 2세대 에볼라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질환 극복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