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새판 짜는 네이버, 게이머 팬심 얻을 수 있을까

이승진 2023. 11. 22.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영상 서비스 사업 재정비에 나선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생중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밀린 네이버는 게임 특화 서비스로 동영상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내년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네이버TV에서 서비스하던 게임 스트리밍을 별도 서비스로 출시하는 전략을 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 중요성 커져
트위치 약화에 스트리밍 서비스 준비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동영상 서비스 사업 재정비에 나선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생중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밀린 네이버는 게임 특화 서비스로 동영상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트위치 겨냥 네이버, 풀HD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는 내년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화질은 풀HD인 1080p로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연내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사업 재정비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앞서 2012년 ‘네이버TV'를 선보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본격화했다. 네이버TV는 드라마·스포츠·예능 시청뿐 아니라 유튜브처럼 개인 방송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하지만 네이버TV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서비스가 분산돼 특색이 없던 점도 문제였다.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는 네이버TV(방송), 나우(개인방송), 시리즈온(영화) 등으로 나뉘어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스트리밍과 같이 일부 콘텐츠는 서비스별로 겹쳐 이용자에게 외면받았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해 3월 네이버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나우에 통합하며 서비스 재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네이버TV에서 서비스하던 게임 스트리밍을 별도 서비스로 출시하는 전략을 짰다.

게임 스트리밍의 경우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3개 플랫폼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하지만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축소하며 네이버가 파고들 틈이 생겼다. 트위치는 한국 서비스에 한해 지난해 9월부터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같은 해 11월 VOD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네이버가 풀HD 화질과 VOD 서비스를 강조한 이유다.

트위치 로고(사진=트위치 제공)
아프리카TV 로고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스트리밍 기술력은 충분, 팬심 모으기가 관건

네이버의 스트리밍 관련 기술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지난해 네이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생중계했을 때 누적 시청자는 1억명, 최대 동시접속자는 400만명이었다. 지난 19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생중계서도 실시간 접속자가 18만명에 육박했으나 문제없이 서비스를 이어갔다. 최근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가동했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서비스 차질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문제는 어떻게 시청자를 끌어올 것인지다. 네이버TV를 통해 일부 게임 스트리머가 스트리밍을 진행했으나 시청자 수는 전무했다. 유명 스트리머가 존재하지 않아 스트리밍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대부분의 게임 스트리머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스트리밍을 진행한다. 이는 각 플랫폼 사들이 자사 플랫폼에서만 스트리밍 할 경우 수익 정산 등에서 이점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네이버는 유명 스트리머 섭외를 위한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 등을 내걸 가능성이 높다. 생태계 성장을 위해 유명 스트리머를 유치하고, 팬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등 자사 서비스를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스트리밍의 핵심 기능인 ‘후원’에 네이버페이를 연계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된다. 네이버는 이 외에도 네이버웹툰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경우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게임 라운지,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탄탄히 쌓아온 게임 커뮤니티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이번 게임 스트리밍 진출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