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중동 전쟁, 비행기 전파방해 극심"…항공사 안전우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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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까지 발발하면서 유럽 일대를 비행하는 민항기들이 각 작전지역에서 내보내는 전파방해 등의 피해로 안전이 위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파방해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등은 작전지역에서 수백km 떨어진 지역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지중해 인근 구간의 비행안전과 항공운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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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서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도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까지 발발하면서 유럽 일대를 비행하는 민항기들이 각 작전지역에서 내보내는 전파방해 등의 피해로 안전이 위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파방해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등은 작전지역에서 수백km 떨어진 지역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지중해 인근 구간의 비행안전과 항공운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과 항공사 내부 문건 등의 내용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발생하는 전파방해나 가짜신호 등에 따른 '스푸핑(spoofing)'이 심해져 민간 항공기들이 위성신호수신을 방해받고 있다"며 "이로인해 잘못된 위치정보나 부정확한 경보를 받는 경우가 발생해 운항에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스푸핑이란 전파방해나 GPS 교란으로 인해 항공기가 잘못된 좌표를 인식해 항로를 이탈하는 경우 등을 뜻한다.
NYT는 "미 연방항공국(FAA) 역시 조종사들에게 중동 지역에서 GPS 전파방해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로켓이나 드론이 사용하는 위성 신호를 방해하려는 목적의 무선 주파수 간섭이 부쩍 늘었으며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더욱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군용 방해전파들의 경우, 민항기의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걸러내지를 못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항공산업 감시단체 옵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던 브라질 항공사 엠브레어의 항공기는 방해전파에 따라 이란 영공에 진입할 뻔했다가 파일럿이 기수를 돌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러한 방해전파의 강도와 발생횟수도 더욱 늘고 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버스 항공기에서 발생한 전파 간섭 사건이 전년대비 4배가 넘는 5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전장에서 300㎞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파방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들은 튀르키예부터 아제르바이잔까지 흑해일대와 키프로스에서 리비아까지 지중해 구간, 폴란드와 라트비아 인근 발트해와 북극 인근 상공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쟁이 장기화되면 단순히 민항기 운항 뿐만 아니라 인접지역들의 경제, 안보문제도 점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NYT에 따르면 GPS 및 위성신호 교란이 지속될 경우 통신, 전력, 방송, 금융시장 등 위성신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큰 타격을 받는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위성신호가 5일 이상 교란될 경우, 영국에서만 63억달러(약 81조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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