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의 반란' LGU+ 황현식, 연임 무게

남궁경 2023. 11.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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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이번주 연말 임원 인사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해 2년 8개월째 LG유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황현식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황 사장 임기 첫 해인 2021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렸고, 지난해(1조813억원)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시대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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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 내년 주총 임기 종료 예정
영업익 1조 돌파·2위 사업자 공로 인정
올 초 개인정보 유출·디도스 사태 '오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LG유플러스

LG그룹이 이번주 연말 임원 인사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장애 사태를 겪으며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키긴 했지만,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만년 3위 사업자 탈출 성과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안을 확정한다. LG그룹은 이날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안 수립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해 2년 8개월째 LG유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황현식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업계에서는 황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급변하는 통신시장 특성상 업계 외 인물이 새로 들어오기 쉽지 않고, 황 사장이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13일 LG사업보고회에서 LG유플러스 경영 부문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 취임 후 LG유플러스 실적 개선세는 빠르게 이뤄졌다. 황 사장 임기 첫 해인 2021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렸고, 지난해(1조813억원)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시대를 열기도 했다.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는 '만년 3위'에서 2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휴대폰 가입자 회선이 아닌, 사물인터넷(IoT) 신규 회선을 대거 확보한 영향이지만, 정부 공식 집계에선 2위 사업자다. 휴대폰 가입자 회선 부분은 여전히 KT에 밀리지만,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로, KT 1713만3388개를 앞질렀다. 통신사업자 3사로 재편된 이후 줄곧 3위를 유지하던 LG유플러스가 2위 KT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휴대폰 가입자로만 따지면 KT(1359만1062개)가 여전히 LG유플러스(1101만874명)보다 우위에 있다.

황현식 사장의 연임에 대해 낙관적인 시선만 있는건 아니다. 올해 2월 발생한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장애 등 기업 가치를 훼손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한 과징금 68억원과 보상금으로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또 잦은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현식 사장이 통신업계 오래 있었던 만큼,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는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황현식 사장의 연임 의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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