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멋진 유니폼' 베네치아, 홍대에서 새 의류 최초공개한 이유는

김정용 기자 2023. 11. 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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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축구팀.' 영국 방송사 'BBC'가 베네치아FC를 소개하면서 썼던 문구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팝업 내내 카페를 지킨 니콜로 차네티 베네치아 머천다이즈 매니저는 "해외에서 판매 및 유통을 위한 접촉은 자주 했지만, 이번처럼 디자인을 맡기고 컬래버레이션 한 건 처음이다. 베네치아는 지나치게 패션 브랜드처럼 인식되는 걸 경계하지만, 축구팀 중에서는 가장 패셔너블하려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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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축구팀.' 영국 방송사 'BBC'가 베네치아FC를 소개하면서 썼던 문구다. 베네치아는 명품이라 해도 믿을 만한 디자인의 유니폼으로 지난 2021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베네치아가 홍대에 왔다. 지난 18일과 19일에 걸쳐 서울 마포구의 '카페 니벨크랙'에서 진행된 팝업 스토어를 통해서다.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패션 브랜드 니벨크랙이 베네치아와 공식 협업을 통해 트레이닝복 상하의와 트랙자켓, 머플러 등을 처음 내놓은 현장이다. 여기서 공개된 제품들은 추후 베네치아 구단의 공식 스토어에서도 판매된다.


카페 전체가 베네치아 느낌으로 탈바꿈해 창밖에는 구단 벤치가 놓이고 이신재 대표와 직원 모두 베네치아 유니폼이나 새로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고급스런 느낌의 베네치아 유니폼, 구단과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등도 함께 놓여 이탈리아의 한 매장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했다. 특별 메뉴도 있었다. 베네치아의 상징색인 주황 검정 녹색을 입한 백설기, 홍시 셰이크를 비롯해 색에 맞춘 한정 음료가 마련됐다.


니벨크랙은 축구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다양한 구단 및 축구 관련 업체와 협업을 해 왔다. 국내 프로팀 울산현대, 제주유나이티드, 성남FC 등과 손을 잡은 바 있다. 더 큰 관심은 해외에서 찾아왔다. 세계 최대 축구 게임인 EA 스포츠의 'FC' 시리즈와 손을 잡고 게임 속 특별 모드 유니폼을 디자인했고, 비슷한 방향성을 가진 여러 해외 브랜드와 교류해 왔다.


이번 협업도 베네치아 측에서 먼저 니벨크랙에 접촉하며 성사됐다. 패셔너블한 축구 클럽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해 온 베네치아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팝업 내내 카페를 지킨 니콜로 차네티 베네치아 머천다이즈 매니저는 "해외에서 판매 및 유통을 위한 접촉은 자주 했지만, 이번처럼 디자인을 맡기고 컬래버레이션 한 건 처음이다. 베네치아는 지나치게 패션 브랜드처럼 인식되는 걸 경계하지만, 축구팀 중에서는 가장 패셔너블하려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뜻밖의 인물도 만날 수 있었다. 2000년대 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유망주였던 프랑스 선수 다비 벨리옹이 뜬금없이 등장했다. 벨리옹은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프랑스 3부 레드스타FC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데, 축구팀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에나 있을법한 직함이다. 동시에 티에무에 바카요코 등 유명 선수의 스타일리스트로도 일하고 있다. 스타일링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한국에 난생처음 왔다가 인연이 있는 니벨크랙에 들렀다. 축구와 패션이라는 지향점을 공유하는 베네치아의 접근법을 흥미롭게 살펴본 벨리옹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공간 곳곳을 꼼꼼하게 기록하기도 했다.


차네티 매니저는 짧은 대화 속에서 베네치아가 어디까지나 축구팀이라는 걸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 2021-2022시즌 2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승격하면서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1년 만에 강등됐지만, 현재 세리에B(2부) 2위를 달리며 다시 한 번 승격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이번처럼 패션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브랜드와 더 많은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승격과 함께 현실화될 수 있다.


사진= 니벨크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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