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주사, 넉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될까?

최지우 기자 2023. 11.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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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약물 주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한 번 또는 1주일에 한 번 주사해야 하는 GLP-1 유사체를 4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으로 변경 가능한 약물 전달 시스템이 개발됐다.

GLP-1 유사체 약물은 종류에 따라 하루에 1~2회 또는 1주일에 한 번 피하 주사한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GLP-1 유사체 약물 효과를 유지하되 체내에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해 주사 빈도를 줄일 방법을 고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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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약제인 GLP-1 유사체 약물 주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약물 주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한 번 또는 1주일에 한 번 주사해야 하는 GLP-1 유사체를 4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으로 변경 가능한 약물 전달 시스템이 개발됐다.

GLP-1은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을 조절하며 저혈당 위험은 낮다. 포만감에도 영향을 미쳐 섭취 열량을 조절해 체중 관리를 돕는 효과도 있다. 현재 리라글루타이드, 마운자로, 오젬픽, 트루리시티 등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들이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목적으로 쓰인다. GLP-1 유사체 약물은 종류에 따라 하루에 1~2회 또는 1주일에 한 번 피하 주사한다. 연구팀은 주사 빈도를 줄여 환자의 당뇨병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질병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GLP-1 유사체 약물 효과를 유지하되 체내에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해 주사 빈도를 줄일 방법을 고안해냈다. 연구팀은 고분자 나노 입자 하이드로겔을 활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하이드로겔 덩어리를 주사로 체내에 주입하고, 하이드로겔이 점차 녹으면서 GLP-1 약물 분자가 체내로 퍼지는 기전이다.

동물 실험 결과, 쥐 모델의 겨드랑이에 하이드로겔 덩어리를 주사하자 6주간 GLP-1 약물의 효과가 유지됐다. 연구팀은 인간을 대상으로 4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치료제가 쥐에서 6주에 한 번 투여되는 치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돼지를 대상으로 한 후속 실험을 준비 중이며, 이 실험 결과가 성공적이면 2년 뒤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세포 보고서 의학(Cell Re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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