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떠나보낸 롯데, 오선진-최항으로 2루 보강

이형석 2023. 11.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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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오선진이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리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안치홍을 떠나보낸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로 오선진(한화 이글스)과 최항(SSG 랜더스)을 데려왔다. 

롯데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각각 2~3라운드에 지명했다.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양도금은 각각 3억원과 2억원이다. 1라운드 지명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20일 주전 2루수 안치홍이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한화가 안치홍과 최대 6년 72억원에 계약했다. 앞서 전준우를 4년 최대 47억원에 붙잡은 롯데는 '머니 싸움'에서 한화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롯데도 안치홍을 붙잡아두긴 어렵다는 걸 예상했지만, 막상 이적이 확정되자 안치홍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지 고민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 즉시전력감 내야 자원이 꽤 나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접근했다. 

롯데의 선택은 오선진과 최항이다. 

오선진은 주포지션이 유격수로, 2루수도 가능하다. 통산 타율은 0.241로 다소 낮지만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30대 중반으로 통산 1109경기에 나서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100경기에서 타율 0.276을 올린 뒤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한화에 복귀한 지 1년 만에 다시 이적하게 됐다. 
SSG 최정(왼쪽)-최항 형제. 사진=SSG 제공

프로 12년 차 최항은 통산 304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한 2루수다. 2018년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뒤 올 시즌엔 21경기(35타석) 출장에 그쳤다. 

롯데는 안치홍을 떠난 빈 자리를 오선진과 최항으로 메워 일단 급한 불을 껐다. 또한 박승욱과 내부 자원을 통한 경쟁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에 실시된 2차 드래프트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했다. 각 구단은 다른 9개 팀의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를 대상으로 지명해 데려올 수 있다. 프로 입단 1∼3년 차, 그해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진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1년간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 등록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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