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킬러 콘텐츠로 연말 안방극장 공략 [D:방송 뷰]
극장가 대목이라 불리는 연말은 OTT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즌이다. OTT들이 각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올해의 마지막 한 발'을 준비 중이다. 공유 제한, 요금제 인상 등 OTT를 향한 구독자들의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작들이 구독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 수 있는 명분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2'와 '경성 크리처'를 각각 12월 1일과 22일 공개하며 12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스위트홈'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2020년 시즌 1 공개 당시, 한국의 새로운 크리처물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들었다. 공개 4일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이 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흥행 면에서 성공한 만큼,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2'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 기존 출연 배우들에 더해 오정세와 유오성, 김무열, 진영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시즌 2는 시즌 1 말미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며, 빌라 안에 갇혀있던 인물들이 구조대에게 발견된 후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까지 본 적 없던 진화한 괴물들과 들끓는 욕망, 공포와 불신만이 세상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가운데 과연 누가 진정한 괴물일지 물음을 던진다. 전편보다 더 큰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다는 전언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개되는 '경성 크리처'는 파트 1과 파트 2로, 연말연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낭만닥터 김사부', '여우각시별',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스토브 리브'의 정동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서준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아 극을 끌어간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 전당포 금옥당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 한소희는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한다. 약 2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야심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 '마스크걸', '도적: 칼의 노래', '발레리나',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끊임없이 공개하며 화제성과 흥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아직 남은 두 발'인 '스위트 홈 2'과 '경성 크리처'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열혈사제'의 이명우 감독의 신작 '소년시대'를 내세운다. 쿠팡플레이 첫 오리지널인 '어느 날'을 연출했던 이명우 감독이 이번에는 임시완과 손잡고 코미디 작품을 24일 내놓는다. 배우 임시완의 첫 코미디에 도전해 이목이 쏠렸다. 임시완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년시대'에 몰입해 이명우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쿠팡플레이는 지금까지 '어느 날', '안나', '유니콘', '미끼' 등을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왔다. 타 OTT에 비해서는 물량공세가 적지만, 내놓는 시리즈마다 작품성 만큼은 호평을 받으며 '한 방'이 있는 편이다. 특히 '안나'로 첫 원톱 주연을 맡았던 수지는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에서 '소년시대'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부 평가 시 코미디 청춘 활극으로 특별히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중계권에 집중해 독자 콘텐츠를 확보하면서도 콘텐츠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간 쿠팡플레이는 '소년시대'로 굳히기를 해야 할 차례다.
티빙은 '운수 오진 날'과 '이재 곧 죽습니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성민과 유연석이 각각 오택과 연쇄 살인마 역을 맡았다.
비공개 시사를 통해 4편까지 공개된 숨 막히는 동행과 아들을 죽인 자를 쫓는 황순규(이정은 분)의 처절한 추적이 긴장감과 스릴감을 아울렀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성민의 서민 택시기사로, 따뜻한 분위기의 유연석은 연쇄 살인마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갇힌 공간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연말 시즌 작품은 12번에 걸쳐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인생 환승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판타지 드라마로 서인국과 박소담이 호흡을 맞췄다. '운수 오진 날'과 '이재, 곧 죽습니다'는 각각 글로벌 파라마운트 플러스,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 글로벌 흥행까지 노린다.
티빙은 '돼지의 왕', '괴이', '장미맨션', '몸값' 등 신선한 소재의 장르물을 내놓으며 K-콘텐츠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자부심이 두 작품의 흥행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은 국내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MAU 2위를 자랑했지만, 최근 쿠팡 플레이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신작들로 구입자 수 유입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함께 안고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강욱 '여성 비하' 일파만파…"민형배·김용민도 출당 시켜라"
- 한덕수 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의결할 듯
- "이게 브라야 유두야"…킴 카다시안 '벗은 느낌' 속옷 논란
- 개 버리고 떠나고선 "이사 가는 바람에♡"…공분 산 견주
- 최강욱 "암컷 설친다" 파문에…이재명 "부적절 언행 관용 없이 엄정 대처"
- 한동훈, 김건희 여사 논란 겨냥 "국민 우려 지점 선제적으로 해결책 제시해야"
- 윤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통화…"북한군 우크라 전선투입, 예상보다 빠를 수 있어"
- 이재명, 촉법소년인가?…도대체 왜 과보호하나?
- 한국독립영화, 스스로 생태계 변화를 이끌다 [D:영화 뷰]
- KIA 우승으로 막 내린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막…FA 최대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