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종양 작아도 초음파검사서 ‘이것’ 확인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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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2020년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흔한 암종이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다기관 전향 코호트'에 등록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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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관찰이 환자에게 적합한지 평가하려면 종양의 장기 예후와 진행 속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미세갑상선유두암의 위험인자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초음파에서 특정 소견이 보이면 암 진행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다기관 전향 코호트’에 등록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발표했다. 적극적 관찰의 일환으로 2회 이상 초음파 검사를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699명을 중앙값 41개월 간 추적 관찰해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종양 진행은 ▲종양 크기 증가 ▲갑상선외 조직 침범 ▲림프절 전이 여부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미만성 갑상선질환’, ‘종양내 혈류 증가’ 2가지 초음파 소견이 종양 진행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만성 갑상선질환은 초음파상 갑상선 실질이 불균일하게 보이거나 혈류가 전반적으로 증가된 상태를 뜻한다. 추적 관찰 4년 차에 2가지 초음파 소견이 동시에 보인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21%(48명 중 10명)였던 반면, 소견이 없는 환자는 종양 진행률이 6%(418명 중 25명)에 그쳤다. 1가지 소견만 보인 환자 또한 소견이 없는 환자에 비해 종양 진행 위험이 2.2배 높았다. 2가지 소견이 동시에 보인 환자는 종양 진행 위험이 3.5배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만성 갑상선질환’ 소견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종양 크기 증가 위험이 2.7배 높았고, ‘종양내 혈류 증가’ 소견이 있으면 림프절 전이 위험이 약 5배 높았다. 이밖에 30세 미만의 젊은 나이, 남성, 갑상선자극호르몬 증가 등도 미세갑상선유두암의 빠른 진행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갑상선유두암 종양 진행과 연관된 초음파 소견을 고려함으로써 적극적 관찰의 적합성과 진행 가능성 평가에 대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교수는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해 적극적 관찰을 실시할 때 환자의 임상적 특성이나 초음파 소견을 함께 평가한다면 맞춤형 종양 진행 감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 추적 자료를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학술지 ‘Radiology(북미방사선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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