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심으로 골 넣고 도발 세리머니” 중국의 황당 트집

김명석 2023. 11. 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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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손흥민의 선제골 뒤 조규성, 황희찬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yonhap photo-0333="">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중국 현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중국전 페널티킥 골을 두고 황당한 트집을 잡고 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과정 자체가 오심인 데다, 손흥민이 ‘쉿 세리머니’까지 펼친 건 도발적인 행동이었단 것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22일(한국시간) “중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중대한 오심으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며 “심지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 도발적인 세리머니까지 선보여 말문이 막히게 했다”고 보도했다. 더페이퍼, 후푸 등 다른 매체에서도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전날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조규성(미트윌란)의 슈팅이 몸을 날린 수비수에 걸려 무산된 뒤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공을 따내기 위해 쇄도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누워있던 주천제의 다리에 무릎이 걸리면서 넘어졌다. 이 상황을 정면에서 지켜본 주심은 지체없이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중국 내에선 이 장면을 두고 주천제의 파울이 아니라 같은 편인 조규성이 황희찬을 넘어뜨린 장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주천제가 황희찬을 넘어뜨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조규성이 문전 혼전 속에서 황희찬을 넘어뜨렸다. 해설위원들도 느린 화면을 통한 장면을 통해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건 논란이 정말 큰 장면이다. 해설위원들은 페널티킥을 주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느린 화면을 다시 보더라도 황희찬은 경합 상황에서 주천제의 왼발에 무릎이 걸리면서 넘어지는 게 확인된다. 경합 상황에서 조규성이 바로 뒤에 있었고 발을 뻗은 건 맞지만, 조규성의 다리와는 접촉이 있지도 않았던 상황이었다.

페널티킥 선언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으니,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 나온 쉿 세리머니엔 더욱 분노하는 모양새다. 매체는 “손흥민은 큰 선물을 받은 듯 웃었고, 골을 넣자 입을 다물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취했다. 기가 막힌 장면이었다”며 “심판의 페널티킥 선언 자체가 논란이었는데 이 골을 넣고 도발까지하는 건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yonhap photo-4297="">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물론 손흥민의 페널티킥 순간 중국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현지의 비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에게까지 향했다. 이날 카타르 국적의 압둘라함 알 자심이 진행했다. 매체는 “이 서아시아 심판은 공평하고 공정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중국 대표팀은 표적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VAR이 없으니 중국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리드를 잡은 뒤 이후 손흥민과 정승현(울산 현대)의 헤더 연속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싱가포르전 5-0 대승에 이어 월드컵 예선 2연승.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선 22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최근 중국전 4연승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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