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이렇게’ 먹는 사람, 추위 더 탄다

신소영 기자 2023. 11.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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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기온이 낮아지며 추운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면 옷을 껴입고, 따뜻한 음식이나 차를 먹으면서 체온을 높이려고 노력하곤 한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체온을 높인다.

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 체온 상승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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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거나 야식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혈액과 에너지가 위장으로 집중돼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하루 기온이 낮아지며 추운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면 옷을 껴입고, 따뜻한 음식이나 차를 먹으면서 체온을 높이려고 노력하곤 한다. 그런데, 체온을 높이는 줄 알았지만 의외로 추위를 더 타게 하는 식습관도 있다. 바로 음식을 과식하는 것이다. 왜일까?

한 번에 과도한 양의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체내로 들어온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혈액과 에너지가 위장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혈액이 근육이나 뇌 등 몸 곳곳에 전달돼야 대사가 이뤄지고 열이 잘 발생한다. 하지만 과식을 해 위와 장에만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몸 전체는 체온이 낮아지면서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야식을 먹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또한, 몸에 지방이 많으면 무조건 체온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방에는 액체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지방이 많을수록 체온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밥은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양을 천천히 먹는 게 좋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체온을 높인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로 넉넉히 잡고, 음식은 30회씩 씹는 게 좋다.

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 체온 상승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생강 ▲단호박 ▲계피 등이 있다. 생강은 예로부터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차로 달여 마시던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생강은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양기를 잘 돌게 한다'고 쓰여있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진저롤이란 소염 성분이 들어 있어 감기가 있을 때 생강차를 마시면 코와 목 염증 완화에 좋다. 단호박은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데, 이는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 유지를 돕는다. 이때는 샐러드보다는 따뜻하게 죽을 끓여 먹는 게 좋다. 계피는 혈류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생강과 함께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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