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준석 '텐트 주인장 맡겨줘' 이런 얘기만…자기 정치해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인터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슈퍼 빅텐트' 구상을 평가절하한 가운데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슈퍼 빅텐트에 오셔서 자기 정치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22일 '특집 KBS 1 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나한테 이 텐트의 주인장을 맡겨 줘. 뭐 이런 이야기만 하지 마시라"라며 "10년째 현실 정치하시지 않나, 더 이상 청년도 아니시고 더 늦기 전에 본인이 생각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을 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슈퍼 빅텐트 구상에 "테마가 있어야 되고 주제가 있어야 될 것 같다"며 "1차적으로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이거는 586 운동권 포위론 그리고 친명(친이재명)계 포위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명으로 상징되는 지금 민주당의 핵심들, 586 운동권을 제외한 저는 양질의 민주당 의원이 아직 계시다고 확신한다"며 "국민의힘 빅텐트가 더 크다고 판단하시면 이상민 민주당 의원님 지금 깊은 고민하시는 것처럼 저는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상징하는 것은 Anti-586"이라며 "왜 장관이 국회의원들한테 숙이지 않아? 쩔쩔매지 않아? 권력자였던 586 선배들이 되게 불편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한 지역에 묶어 두기에는 너무 아깝고 저는 지금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도 전국적인 그런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곳이 당선 안정권인 지역일지 비례대표일지 또는 총선 출마 없는 총선 역화일지는 제 생각에는 연말쯤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