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초밥·소고기 먹는 게 탄핵 사유"…한동훈, 야당 겨냥 작심 발언

방제일 2023. 11. 22. 0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을 작심 비판했다.

한 장관은 자신의 탄핵을 거론한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사고 소고기·초밥을 사 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맞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민주당에선) 지금 검사 탄핵이 아니라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고 있다"며 "고위 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쇠고기를 먹었다면 저는 그 정도(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헌재도 인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발언에도 일침 가해
야당 측 "사실상 총선 출사표 던진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을 작심 비판했다. 한 장관은 자신의 탄핵을 거론한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사고 소고기·초밥을 사 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맞받았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21일 한동훈 장관은 대전시 중구에서 열린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한국어 능력 평가(CB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CBT 대전센터 주변은 한 장관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내내 한 장관의 이름을 연호하며 총선 출마를 응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오전 대전 중구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CBT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민주당에선) 지금 검사 탄핵이 아니라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고 있다"며 "고위 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쇠고기를 먹었다면 저는 그 정도(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헌재도 인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의 '일제 샴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지목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쿠오레(クオレ·CUORE)’ 샴푸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소고기와 초밥은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총선 출마설엔 즉답 피했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적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해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관련 내용을 유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한 장관에게는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야당은 현재 한 장관의 행보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거듭 '아직은 드릴 말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국민이 잘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게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서는 "저는 임명직인데 후임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대구에 이어 대전과 울산으로 이어지는 현장 방문 일정 관련해서도 한 장관은 "전임 법무부 장관보다 현장 방문이 적을 것이다. 그동안 국회 일정이 빡빡했다"며 정치적인 의도가 섞인 일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최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장관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송 전 대표는 "사시(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고 검사 갑질을 한다", "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후진 법무부 장관" 등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NHK(유흥주점) 다니고 재벌 뒷돈을 받을 때,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장관은 본인의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선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것은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사투리 아닌가"라며 "나는 (일반 국민) 5000만 명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