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는 호날두, 결정력은 나"…케인의 '퍼펙트 공격수'→'절친' SON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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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완벽한 공격수(Perfect Striker)'를 만들 때 토트넘 홋스퍼 시절 최고의 파트너였던 손흥민을 거론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다른 선수들의 자질을 바탕으로 '완벽한 공격수'를 만들 때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이 언급한 선수들 모두 최고의 축구선수였기에 공감을 샀지만, 일부 팬들은 케인이 절친한 동료였던 손흥민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 섭섭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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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완벽한 공격수(Perfect Striker)'를 만들 때 토트넘 홋스퍼 시절 최고의 파트너였던 손흥민을 거론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다른 선수들의 자질을 바탕으로 '완벽한 공격수'를 만들 때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ESPN UK'는 케인한테 총 8개 영역(움직임, 스피드, 헤딩, 결정력, 강인함, 드리블, 연계 플레이, 활동량)을 소개했다. 케인은 각 영역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선수를 꼽아 이들의 장점을 합쳐 '완벽한 공격수'를 만들어 봤다.
먼저 케인은 움직임은 우루과이 특급 에딘손 카바니(CA보카 주니어스)를 꼽았고, 스피드는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헤딩 능력은 201cm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최고라고 답했다. 이어 결정력 부문에서 자기 자신을 택하며 마무리 능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인함은 첼시에서 활약했던 코트디부아르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를 택했다. 드리블은 프랑스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PSG)가 뽑혔고, 연계 플레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레전드 웨인 루니. 마지막으로 활동량이 최고인 선수로 2023 골든보이 수상자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케인이 언급한 선수들 모두 최고의 축구선수였기에 공감을 샀지만, 일부 팬들은 케인이 절친한 동료였던 손흥민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 섭섭함을 토로했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는데, 두 선수가 합작한 47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로 기록되면서 리그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국내 축구 팬들은 두 선수의 이름을 따 '손케 듀오'로 불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사를 써내려간 '손케 듀오'는 케인이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최고의 파트너가 사라졌음에도 두 선수는 변함 없는 실력을 뽐내면서 팀의 득점을 담당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모든 대회에서 2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고, 손흥민도 케인이 없음에도 올시즌 8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뛰어나고, 토트넘 시절 절친했던 동료이기에 팬들은 케인이 8개 영역에서 한 개 정도는 손흥민을 택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케인은 끝내 손흥민을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매체도 "케인의 '완벽한 공격수'에 손흥민을 위한 자리는 없다"라며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부러워할 만한 기록을 보유한 케인은 '완벽한 공격수'를 만드는 게 목표이기에 적어도 하나의 영역에서 손흥민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케인이 토트넘에 있었을 때 손흥민이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는 논리로 대답할 수 있다"라며 "따라서 케인은 이러한 질문에 손흥민을 선택지로 간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뛸 때 주로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이후 케인이 떠난 후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케인의 빈 자리를 메꿨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로 우린 손흥민이 이 카테고리 중 1~2개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속도와 활동량 측면에서 손흥민은 확실히 선택될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케인도 이전에 다른 매체에선 손흥민을 드림팀 멤버로 꼽은 적이 있어 손흥민을 완전히 외면했다고 보긴 어렵다.
앞서 지난 3일 '플래닛 풋볼'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뽑아달라는 말에 손흥민도 꼽았다.
물론 매체가 주목한 케인의 선택은 매과이어였다. "케인은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에서 매과이어를 높이 평가했다"는 플래닛 풋볼은 "뮌헨의 새 동료들은 그게 누구라도 토트넘과 잉글랜드 스타들이 뒤섞인 케인의 드림팀 5명에 들어가기엔 조금 이르다"고 했다.
케인은 우선 토트넘에서 호흡이 좋았던 공격수 2명을 먼저 지목했다. 그 중에서도 손흥민이 먼저 나왔다.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 등 두 명의 공격수가 될 것이다"며 "웨인 루니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루니는 지금 챔피언십(2부) 버밍임 시티 감독을 하고 있지만 케인과 잉글랜드 대표팀 초기에 함께 호흡한 적이 있다.
그리고는 골키퍼로 지금은 셀틱에서 뛰는 조 하트를 지목했다. 하트와는 잉글랜드 대표팀, 토트넘에서 전부 한솥밥을 먹었다. 케인은 "비록 우리 시대 몇몇 훌륭한 골키퍼들과 경기를 했지만 나는 하트를 내 문지기로 삼고 싶다"고 했다.
그러더니 수비수로는 딱 한 명, 매과이어를 기어코 넣었다. 케인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 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새 감독이 수비라인을 재편성할 때 맨유 방출 리스트에 있던 매과이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수비수엔, 몇몇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환상적이었다. 난 매과이어를 넣고 싶다"며 주저 없이 매과이어를 골랐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뛸 때도 지금은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에릭 다이어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당초 5명을 꼽아달라고 했지만 이미 손흥민, 베일, 루니, 하트, 매과이어로 5명이 채워졌다. 케인을 그래서 두 명의 천재 미드필더들을 더 골랐다.
주드 벨링엄과 델레 알리다. 케인은 "미드필드에선 벨링엄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델리 알리도 넣고 싶다. 알리도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벨링엄은 이제 20살이지만 내년 발롱도르 수상 1순위로 꼽힐 만큼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과 전체적인 플레이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알리는 지난 몇 년간 기량이 추락해 에버턴에서도 전력 판정을 받았으나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케인과 함께 뛸 때는 엄청난 호흡을 과시했다.
결국 이달 들어 진행된 케인의 드림팀 선발에 손흥민은 1승 1패를 기록한 셈이다.
한편, 손흥민과 케인은 이르면 내년 여름 콤비가 아니라 적으로 만날 수 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이적 협상 옵션으로 두 팀 친선 경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독일 뮌헨과 인근 지역 소속에 정통한 신문 '아벤트 차이퉁'이 두 팀의 친선 경기 성사 소식을 알렸다. 신문은 "뮌헨과 토트넘의 케인 이적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다양한 추가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래서 케인의 기본 이적료는 1억 유로(1423억원) 미만이 됐다"고 했다.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로 올라선 케인은 지난여름 우승컵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그가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행선지는 독일 최강 뮌헨이로 결론이 났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과거 첼시에서 지휘봉을 잡아 프리미어리그 사정에 밝고 케인이 뮌헨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두 달 가까이 끌었던 두 팀의 이적료 협상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 8월11일 결론이 났다. 이 때 이적료를 두고 많은 언론이 보도를 내놨으나 1억 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9500만 유로(1342억원)으로 결론 난 것으로 보인다.
아벤트 차이퉁은 "뮌헨 명예회장인 울리 회네스도 최근 경영 설명회에서 케인 이적료로 9500만 유로만 지급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면서 "그 댓가로 토트넘은 두 번의 친선 경기를 합의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케인의 추가 이적료를 위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수익금은 모두 토트넘에 전달된다. 다만 경기가 언제 어떻게 열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결국 실질적인 이적료는 1억 유로(1423억원) 이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 뮌헨이 토트넘과 두 차례 프리시즌 투어 친선 경기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적하지 않는 한 둘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뒤 뚫고 막는 그림이 연출되는 것이다. 아울러 토트넘 최강 콤비였던 손흥민과 케인, 이른바 '손케 콤비'가 서로 갈라져 화력 경쟁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아벤트 차이퉁이 토트넘-뮌헨 개최 시기를 알린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 여름에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년 6월 독일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이 변수지만 두 팀 홈구장 혹은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에서 경기가 열리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만하다.
사진=ESPN UK SNS, PA Wire,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바이에른 뮌헨 구단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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