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V 헬스케어 ETF가 0.6% 정도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2% 정도로, 가장 부진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늘은 일부분 하방압력을 받으며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장중 내내 0.03% 이내로, 아주 미미한 약보합권을 이어가다가 장 막판에 0.1% 정도 강보합권으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WTI는 77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산유국들의 정례회의가 열리죠? 추가감산을 논의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며 요 며칠 간 유가가 반등했었습니다. 다만 유가가 다시 한 번 하락 전환될 조짐이 보인 건, 국제에저기구 IEA가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석유 시장은 2024년에 약간의 공급과잉을 겪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충분한 것으로 집계된 석유 재고가 줄어들거나 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면 유가의 변동성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이팔 사태가 발발함에 따라 거의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던 유가는 사실상 꾸준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후로 거의 16%나 밀려난 수준이죠? 브렌트유 같은 경우, 오히려 중동 지역의 분쟁 이전에, 그러니까 9월에 기록했던 최고치인 98달러에서 현재는 82달러까지 후퇴했습니다. 시장은 전쟁이나 산유국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유 생산량이 충분할 것이며, 또 경기침체에 기반해 주요국들의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0.8% 정도 낙폭을 확대해 가고 있는데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평년 대비 온화한 날씨와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의 급증, 이렇게 동일한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상승불을 켜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과 옥수수 선물은 각각 0.6%와 0.1% 정도로 오름폭을 키우고 있고요, 밀 선물이 2% 넘게 가장 크게 뛰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일정량의 비가 예고되며 건조한 대기 문제를 해갈시켜 줄 것으로 점쳐졌지만, 강우량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되며, 브라질산 농산물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며 금 선물이 1%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2,000달러도 웃돌았습니다. 약달러에, 주요 금속 선물들도 거의 대부분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0.5% 미만으로 후퇴하고 있는 팔라듐과 구리를 제외하면 은과 백금 선물은 1%대 크게 오르막길을 걷고 있고요, 알루미늄, 니켈 선물도 0.5% 조금 안 되게 오르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GX 금 생산 및 탐사 업체 ETF’, 티커명 GOEX입니다. 금 관련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금의 생산, 또는 개발 초기 단계에 관여하는 업체들을 편입하는 상품입니다. 오늘 금 선물이 1% 넘게 상승 탄력을 받았죠? 2,001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오늘 장중 한 때 103.009선까지 떨어지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서인데요, 오늘 연준의 11월 FOMC 의사록을 두고 시장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일단 외환 시장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더 높이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 뿐 아니라 은과 백금 선물도 모두 1% 내외로 호조를 이어간 것도 그 영향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마켓워치는 이날, 최근 아시아 내의 금 매수세가 강력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특히, 인도의 10월 금 수입량이 31개월래 최고치였다고 하는데요, 인도 뿐 아니라 시렞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건수는 80만 미터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9개월래 최고치였습니다. 세계금협회는 금이 가장 효과적인 인플레 헤지 수단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호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와 내년의 금 전망 또한 아주 낙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금리인상을 확실하게 중단할 것임을 시사한다면 금 선물이 꾸준히 2,0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고요, 여기서 더 나아가 금 선물이 최소 2,500달러, 최대 3,000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금 선물은 2020년 8월 7일 당시, 장중 기준으로 2,089.2달러를 찍으며 장중 기준 역대 최고였고요, 2020년 8월 6일 당시, 종가 기준으로 2,069.4달러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였습니다.
4. 다음은 ‘SPDR S&P 보험주 ETF’, 티커명 KIE입니다. 미국 금융 또는 보험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비슷한 ETF들 중에서는 규모도 꽤 큰 편에 속하고요, 거래량도 많습니다. 오늘 이 KIE ETF가 장중 한때 4%까지 급등하며 18년 만에 최고치로 나왔습니다. 보험주는 은행주와 마찬가지로 보통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곤 하는데요, 오늘 금리인하 검토 여부를 단호하게 일축한 연준의 대응에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KIE ETF는 월간 기준 5개월래 최고였고요, 현재 44.6달러를 넘어가며,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 같습니다. 보유 종목인 트래블러스 컴퍼니와 프로그레시브도 2% 이내로, 좋은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5. 마지막은 하락 상품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AETH입니다. 이더리움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3% 가깝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1,990달러를 하회했고요, 비트코인 역시 1% 후반대 하락하는 중이죠? 37,00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준이 단기간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발언을 남긴 데 따른 파장인데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나아지지 않을 시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드러내기도 했죠?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출렁이는 하루였습니다. 또,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을 제소했다고 하는데요, 미등록 거래소 형식으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앞서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소송을 건 바가 있죠? SEC는 크라켄이 2018년부터 미등록 거래소, 브로커, 딜러, 청산소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쉽게 만들어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스빈다. 그리고 해당 혐의는 일전에 코인베이스에 부과한 것과 유사하죠. SEC는 또, 크라켄이 고객 현금을 보유한 계좌에서 운영비를 직접 지급하는 등 고객자금을 혼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크라켄은 즉각 성명을 내고, 당국의 고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증권을 상장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라켄은 입장을 적극 방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오히려 SEC는 그들의 입장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법도 없고, 등록에 대한 명확한 경로도 없이, 거래소들을 상대로 등록하라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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