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손흥민이 '쉿' 세리머니 펼친 이유 "날 어떻게 막는지 안다는 말, 솔직히 기분 좋지 않았다"

조효종 기자 2023. 11. 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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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경기 전 상대의 발언들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 '숨도 못 쉬게 하자'는 출사표도 선보였다그만큼 우리도 거칠게 하고, 좋은 경기, 우리 플레이하자는 말이었다.

축구선수 손흥민 이전에 사람 손흥민을 많이 응원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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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선전(중국)] 조효종 기자= 중국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경기 전 상대의 발언들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이 2골을 넣었고, 정승현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 공략법'에 대해 이야기하던 현지 반응들, 거센 야유를 보내던 중국 관중들을 향한 메시지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나를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축구를 하면서 항상 모든 선수를 존중하면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발언을 들었을 때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필드에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쉿 세리머니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는데


중국 와서 경기하는 게 오랜만이라 쉽지 않은 경기일 거라고 생각했고, 어려운 경기였다. 많은 팬분들이 홈팀을 응원하다 보니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한 규칙대로 플레이한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갖고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당연히 있지만, 오늘은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다.


'쉿'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나를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축구를 하면서 항상 모든 선수를 존중하면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발언을 들었을 때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필드에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좋아해 줬다. 선수들과 같이 이겨낼 수 있어서 좋았다.


손흥민(왼쪽), 황희찬(이상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경기 전 '숨도 못 쉬게 하자'는 출사표도 선보였다


그만큼 우리도 거칠게 하고, 좋은 경기, 우리 플레이하자는 말이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줬다. 내가 원한 것,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좋은 경기했다.


이제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모드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어떤지


우리가 우승을 노리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다른 팀들도 있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겸손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다. 팀적으로도 그렇고, 재능 있는 선수들도 분명 많이 있다. 어떻게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부상 없이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년 A매치를 마무리하는 시점, 팬들께 한 마디 한다면


팬분들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선수 손흥민 이전에 사람 손흥민을 많이 응원해 주신다.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한해였다.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하게 보낸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많은 팬분들, 대한민국 국민 분들께 내가 드릴 수 있는 기쁨, 행복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치의 거만, 오만 없이 팬분들을 위해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릴 테니, 지금처럼 항상 좋은 에너지를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해 안 좋을 때도 있었고, 정말 좋았을 때도 있었지만 매 순간 변하지 않고 내 뒤에 있던 팬분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정말 감사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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