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쌍포 장착했는데...페퍼저축은행은 제자리 걸음
안희수 2023. 11. 22. 07:00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21일 기준으로 2승 7패(승점 5)를 기록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3라운드 6차전(시즌 18차전)에서야 첫 승을 거둔 지난 시즌(2022~23)과 비교하면 '벌써' 2승을 챙긴 올해 성적을 저평가할 순 없다. 그러나 오프시즌 전력 보강 정도를 고려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했다. 리그 최고 몸값(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을 안겼다. 이어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2021~22시즌 현대건설 소속으로 득점 부문 4위(674)에 오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을 영입했다.
득점력은 상승했다. 9경기 기준으로 팀 득점(774) 부문 2위였다. 야스민은 개인 득점 부문 4위에 오르며 제 몫을 했고, 박정아도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측면 공격력은 리그 1위(8승 1패·승점 23) 흥국생명에도 밀리지 않는 페퍼저축은행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헐거운 수비력 탓이다. 팀 리시브 효율(27.81%) 최하위, 디그(세트당 17.757개) 6위에 그쳤다. 190개를 기록한 범실도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매끄러운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박빙 승부, 세트 막판에 그랬다. 세터와 공격수 사이 호흡, 조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세트 부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세트당 12.234개)였다.
구단이 선진 배구 정착을 노리고 영입한 미국인 조 트린지 감독의 지도력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트린지 감독은 개막 전 '스마트 배구'를 내세우며 "유기적인 시스템 플레이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은 제자리 걸음이다.
유망주 센터 염 어르헝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 뒤 1세트만 뛰게 하고 있는 트린지 감독의 기용 방침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선수의 성장을 유도하면서 상대 공격력을 약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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