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언급 없는 FOMC의사록에 실망…뉴욕증시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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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검토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5월 이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던 증시는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찾지 못한데 실망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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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검토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75포인트(0.18%) 내린 3만5088.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9포인트(0.20%) 떨어진 4538.19, 나스닥지수는 84.55포인트(0.59%) 내린 1만4199.9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11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데 진전이 없을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특히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대해 논의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5월 이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수준(5.25~5.5%)에 동결할 가능성을 94.8% 반영 중이다.
최근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던 증시는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찾지 못한데 실망해 하락세를 보였다. 차익실현 분위기도 감지된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0.92%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있다는 CNBC 보도가 나온 이후 1.53% 떨어졌다.
건축자재업체 로우즈 주가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12% 내렸다.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 예상을 밑도는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공개 이후 15.75%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11월 FOMC 회의록에서 금리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찾길 기대했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를 통해 “연준 회의록에는 놀랄 일이 없었다”며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1일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다시 올릴 필요성을 과소평가했다. 시장은 이러한 불일치에 대한 일종의 신호를 찾기 바랐다”고 분석했다.
익센셜웰스어드바이저의 존 버켓 세인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새로운 체제 전환의 한가운데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은 섣부르며, 한동안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가 우상향해 20%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지난 10년 동안보다는 금리가 더 높은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할 거라는 의미”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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