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위성 발사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 즉각 준수 촉구”

한영혜 2023. 11. 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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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모습. 사진은 지난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시 발사 장면이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이날 “관련 보도를 확인했으며 현재 가능한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EU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다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안보리 결의로 금지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것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위한 유일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4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이 포착됐다.

북한은 이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만리경-1호’로 명명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우주발사체 실험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은 전날 일본 정부에 22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당초 예고 시간보다 앞당겨 발사를 감행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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