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재윤 품은 '불펜 꼴찌' 삼성, 오승환 남으면 '569세이브' 최강 뒷문
윤승재 2023. 11. 22. 05:00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FA(33·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삼성은 최대 고민이었던 불펜 강화를 외부 FA 영입으로 이뤄내면서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린다.
김재윤은 올 시즌 59경기에 나와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5년부터 KT 위즈에서 활약한 그는 통산 481경기에 나서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한 중이다. 169세이브는 KBO리그 통산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현역 선수로선 오승환(400세이브) 정우람(197세이브) 다음으로 많다.
삼성은 김재윤을 영입하면서 약점이었던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최악이었다. 역전패(38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41세 마무리 오승환이 4승 5패 2홀드 30세이브 ERA 3.45로 주춤했고,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 우규민 등 필승조들도 나란히 부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내부 육성이 빠르게 안 될 거라고 판단한 이종열 신임 단장은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렸다.
이종열 단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외부 FA 영입에 대해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오버 페이를 신경 쓰고 있지만, 지금 상태라면 (삼성은) 또 최하위나 8위를 한다. 외부 전력을 영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재윤과의 계약은 이종열 단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삼성 프런트 내부에서도 진행 과정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치밀하고 기민하게 추진됐다.
이종열 단장은 “오승환 잔류도 (외부 FA 영입과) 병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롤모델이 필요하다. 또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오승환 잔류와 외부 FA 영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오승환 붙잡기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현역 세이브 1·3위 투수들을 한 몸에 품는다. 이 경우 김재윤-오승환이 더블 스토퍼를 맡을 수 있다.
김재윤의 계약 조건은 4년 50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오승환의 연봉이다. 오승환은 2023시즌 연봉 18억원을 받았다. 전성기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해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제시해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김재윤 영입에 큰돈을 쓴 가운데, 오승환과도 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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