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시도 만에 “정찰위성 발사 성공” 선언

김판 2023. 11. 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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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처음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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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한 순간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정찰위성 발사한 뒤 약 3시간 뒤에 나왔다.

통신은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 후 705s(초) 만인 22시54분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인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날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을 가장 정확하고 훌륭히 관철한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당 전원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찰위성 발사의 세부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당시 앞으로 연속해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처음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로 끝났다. 북한은 3차 시도 만에 ‘성공’을 선언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한국·미국·일본 3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날 밤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과 관련해 “발사 때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한·미·일 간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세부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발사된 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고 발표했지만 합참은 북한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성공 여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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