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이복현… 與 “총선 필승 ‘어벤저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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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꺼내 든 첫 필승 카드는 '스타 장관' 총출동 전략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독 '스타 장관'들 차출이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여권의 절박함'을 꼽았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장관들이 여러 명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여권 입장에서는 '스타 장관'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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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부담에도 절박한 현실 반영
비례대표·TK 몰릴 땐 내홍 관측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꺼내 든 첫 필승 카드는 ‘스타 장관’ 총출동 전략이다. 인지도가 높고 검증된 ‘스타 플레이어’를 활용해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도다.
출마가 예상되는 ‘스타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차관급이지만 장관 못지않은 인지도를 지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싸고도 수도권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한동훈·원희룡 장관과 이 원장 출마설을 슈퍼히어로 영화인 ‘어벤저스’에 빗대면서 “총선 필승을 위한 어벤저스의 출동”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특히 한 장관은 지난주 보수 텃밭인 대구에 이어 21일 대전을 방문해 사실상 ‘총선용 행보’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장관은 24일엔 울산을 찾을 계획이다.
원 장관은 ‘험지 자진 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원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게 되면 ‘원희룡·이재명’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도전과 희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험지 출마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다만 원 장관은 “아직 당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주요 기업 수사로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특수통 검사 출신 이 원장도 여권의 ‘기대주’다. 이 원장은 ‘윤석열 사단’의 막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유독 ‘스타 장관’들 차출이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여권의 절박함’을 꼽았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장관들이 여러 명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여권 입장에서는 ‘스타 장관’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의 구인난도 ‘스타 장관’ 차출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한 장관과 원 장관이 주목받는 것은 여권에 신선한 인물이 없다는 증거”라며 “장관 출신 정치인들은 인지도가 높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는 점에서 당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험지 출마’를 결심하지 않는 경우 집안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원 장관 외에는 험지를 택한 인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차출된 인사들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나 비례대표 등 양지를 고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인지도나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편한 곳에 공천을 받는다면 분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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