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강력한 입김,여론 왜곡”… 비명계가 ‘시스템 공천’ 못믿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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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는 지도부의 '시스템 공천'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비명계는 이른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등이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 '비명계 학살'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명계가 시스템 공천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론을 주도하는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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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는 지도부의 ‘시스템 공천’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비명계는 이른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등이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 ‘비명계 학살’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비명계 현역의원 지역구에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출마하는 ‘자객 공천’을 사실상 묵인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비명계 주장을 일축하면서 시스템 공천을 할 경우 의도적으로 비명계를 솎아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비명계가 시스템 공천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론을 주도하는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 때문이다. 강성 지지층은 친명 성향 유튜브 등을 통해 비명계를 비방하는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은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도 한다. 모든 여론조사에 응하는 것이 아니라 친명계에 유리한 여론조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수도권 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왜곡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명계는 강성 지지층 여론이 이번 총선의 경선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ARS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당락을 결정한다.
비명계가 크게 걱정하는 대목은 권리당원이 된 개딸들이 권리당원 투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ARS여론조사에도 열을 올리면서 경선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은 경선 여론조사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전화번호를 리스트업하고, 결과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는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현역 패널티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비명계 솎아내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21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대해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한 비명계 의원은 “개딸이 주도하고 유튜브로 만들어진 여론의 흐름이 적극 지지자 중심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로 나오면 최종적으로 시스템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틈을 타고 본선 경쟁력과 크게 상관없는 인물이 후보로 선출될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자객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구는 30여곳이다.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사무총장은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은평을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은평구청장을 지냈다.
민주당 비명계 핵심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4인방의 지역구도 자객 출마 대상이다. 이원욱(경기 화성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의 지역구엔 각각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 황명선 전 논산시장, 최민희 전 의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친명계 핵심 의원은 “비명계가 자꾸 개딸 핑계를 대는 것은 자기 지역구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신용일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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