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린 박정환… 中 렌샤오에 ‘시간승’ 4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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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랭킹 2위 박정환(사진) 9단이 2년 만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은 21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렌샤오 9단(중국)을 대국 시작 3시간 50분 만에 시간승으로 꺾었다.
한국에선 17명이 출사표를 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셨고 3명만 생존했다.
다만 맏형 박정환을 필두로 남은 3명의 한국 기사들은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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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신진서·김명훈 앞서 승전고
한국 랭킹 2위 박정환(사진) 9단이 2년 만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 올랐다. 전적에서 밀리던 상대를 맞아 우위를 잡은 뒤 압박해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은 21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렌샤오 9단(중국)을 대국 시작 3시간 50분 만에 시간승으로 꺾었다. 8강까지 생존한 한국 기사 3인방 중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린 그의 준결승 상대는 22일 8강 대국이 모두 마무리된 뒤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날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3승 5패로 열세였던 박정환은 대국 중반 우하 공방에서 흐름을 잡았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심적으로 몰린 렌샤오는 쉽게 착점하지 못한 채 고민에 빠졌고 일찌감치 초읽기에 들어갔다. 끝내 107수째에서 마지막 1분을 흘려 보낸 렌샤오는 패배를 받아들었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메이저 세계 대회다. 한국이 총 14번 우승자를 배출했고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로 뒤따랐다.
2년 전 열린 26회 대회에서 박정환이 우승하기 전까진 중국 기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부터 커제 9단을 필두로 중국 기사들이 6년 내리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중국의 기세는 만만찮았다. 출전한 9명 중 절반 넘는 5명이 8강전까지 살아남았다. 한국에선 17명이 출사표를 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셨고 3명만 생존했다. 최정 9단과 김은지 8단은 32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신민준 9단은 16강에서 구쯔하오 9단에게 패했다.
다만 맏형 박정환을 필두로 남은 3명의 한국 기사들은 막강하다. 22일엔 부동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출격한다. 신 9단은 올해 전례없는 연간 100승을 거두며 절정에 다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김명훈 9단은 같은 날 딩하오 9단을 만난다. 이후 별도의 휴식 없이 23~24일 준결승이 열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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