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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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에게 일은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것이 됐습니다.
가능하면 일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농부와 빵 굽는 사람들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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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하는 존재입니다.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일하며 살아갑니다. 일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일의 성경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건축가와 같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미리 계획하시고 섬세하게 완성해 가셨습니다. 에덴동산을 일구신 하나님은 정원사이십니다. 하나님은 흙으로 짐승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노동자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한 생명체를 만드신 하나님은 예술가이십니다. 하나님은 일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신 후에 그것을 바라보며 기뻐하셨습니다. 노동은 하나님의 삶이며,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에도 하나님은 계속 일하십니다.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피조물이 질서 있게 존재하고 운행하는 것은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창조의 역사를 펼쳐가고 계십니다. 새 창조를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일하십니다. 일의 기원이 하나님이며, 하나님이 일하시는 분이라면 일은 신성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언약적 관계성과 주권, 노동이라는 함의를 갖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셔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을 채우게 하셨습니다. 온 땅에 흩어져 노동을 통하여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창 1:26~28). 그렇게 하나님의 통치가 온 땅에 임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어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습니다(창 2:15). 에덴의 성소에서 아담과 하와는 제사장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며, 말씀을 따르는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타락 이후 일의 본질이 훼손됐습니다. 사람에게 일은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것이 됐습니다. 가능하면 일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천국엔 일이 없을 거란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창조 때 의도하신 일의 의미를 회복할 분이십니다. 구원받은 이들은 일을 통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수행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계획대로 그때 일은 기쁨이 되고 보람이 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일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일하며 사셨습니다. 복음을 전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병자를 치유하시고, 매인 자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공생애 이전에는 목수로 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을 통해 일하십니다. 일상과 일터가 우리 소명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부모와 교사를 통해 아이들을 양육하십니다. 농부를 통해 소와 우유를 짜십니다. 농부와 빵 굽는 사람들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
개혁주의 직업관과 윤리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노동이 기도’라는 말입니다. 일상 가운데 평범한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며 예배입니다. 적지 않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은 교회 건물 안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은 삶의 자리에서 관계 가운데 하는 겁니다. 우리 신앙의 참모습은 우리 일상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하는 우리의 자세가 우리 신앙의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십시오. 일하면서 보람 감사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안건상 총신대 신대원 교수
◇안건상 교수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성경과 선교’를 가르쳤고 현재 총신대 신대원 선교신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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