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가장 넓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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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화제가 된 글귀가 있습니다.
필적확인조사를 위한 글귀로 채택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입니다.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인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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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화제가 된 글귀가 있습니다. 필적확인조사를 위한 글귀로 채택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입니다.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양광모 시인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4수를 했고, 시의원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으며, 사업에는 세 번 실패했다고 합니다. 실패만 하던 자신의 삶에 절망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다가 스무 살 무렵 자신의 꿈이 시인이었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자신처럼 절망과 슬픔과 비탄에 잠긴 사람들을 생각하며 시를 썼는데, 그 무렵 쓴 시가 바로 ‘가장 넓은 길’입니다. 길이 안 보인다고 길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시인의 통찰이 놀랍습니다. 마음속에서 지워버리지 않으면 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장 넓은 길은 내 마음속에 늘 존재한다는 그 구절이 큰 위로가 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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