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축구, 3방으로 끝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한국(승점 6)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승) 이후 A매치 5연승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2승13무2패로 격차를 벌리며 중국 축구의 ‘공한증(恐韓症)’을 이어냈다. 이번 예선은 36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9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각 조 1, 2위 18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로 한국(24위)보다 아래 전력이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황희찬(27·울버햄프턴),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이자 개인 통산 4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세 번째로 40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책임졌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머리로 돌려놓으며 41호 골을 신고했다. 어시스트를 추가한 이강인은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4골3도움을 올리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중국은 4만 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한 채 한국과의 실력 차를 절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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