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HMGICS, 돈 버는 게 목적 아냐…다른 공장 효율성 높이는 역할"

박영국 2023. 11.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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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 준공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글로벌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선행 기술을 적용하는 테스트베드'로 정의했다.

정 회장은 HMGICS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에 (현대차그룹) 공장이 많이 있고, 앞으로 많은 혁신을 하고 낡은 장비를 교체할 부분이 있을 텐데 여기(HMGICS)서 개발된 기술들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여기 자체에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 기술들을 전 세계 현대차그룹 공장에 전파해서 다른 공장들이 더 효율적으로 차를 생산하고 코스트를 줄일 수 있으면 HMGICS의 역할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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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시행착오 겪으면서 노하우 쌓을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가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 준공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글로벌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선행 기술을 적용하는 테스트베드’로 정의했다.

정 회장은 HMGICS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에 (현대차그룹) 공장이 많이 있고, 앞으로 많은 혁신을 하고 낡은 장비를 교체할 부분이 있을 텐데 여기(HMGICS)서 개발된 기술들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여기 자체에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 기술들을 전 세계 현대차그룹 공장에 전파해서 다른 공장들이 더 효율적으로 차를 생산하고 코스트를 줄일 수 있으면 HMGICS의 역할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HMGICS의 설립 배경에 대해 “싱가포르에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많이 모이고 있어, 여기서 공장 자동화라든지 자동화를 통한 품질 향상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쪽을 택했다”면서 “이 부분에서 많은 기술을 습득해서 또 전 세계 공장에 많이 확산을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GICS에서 개발된 시스템이 적용될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지정을 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미국 조지아 사바나 전기차 전용 공장에 HMGICS에서 나온 기술이나, 한국 의왕에서 개발 중인 자동화 기술들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HMGICS가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율을 높인 부분에 대해 “현재까지는 차체‧도장 이런 부분이 많이 자동화가 됐지만, 의장 쪽은 아직 자동화가 많이 안 된 부분이 있으니까 우리 다음 세대나 그 다음 세대는 많이 자동화가 될 때에 대비한 준비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사람이 손으로 직접 제조를 하지만 미래에는 로봇이 제조를 하게 된다”면서 “사람은 그 로봇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제어를 하고 설비 유지보수 부분도 사람이 컴퓨터를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당장 싱가포르 외 지역에 HMGICS와 같은 제조 혁신기지를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지금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또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노하우를 많이 쌓아가야 되는 단계고 그렇게 한 다음에 그다음 다른 지역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착공 이후 3년의 기간 동안 HMGICS를 만드는 데 고생한 임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쉽지 않았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서 HMGICS를 완공할 수있었고, 이 공장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미래를 보고 같은 생각으로 같이 만들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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