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년 만에 A매치 승리…정일관 해트트릭·한광성 1골

김우중 2023. 11.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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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미얀마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사진=AFC SNS
북한 축구가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마침내 1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나온 A매치 승리이기도 하다. ‘인민 호날두’ 한광성이 골맛을 봤고, 정일관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북한은 21일(한국시간)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북한이 A매치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북한은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0으로 이겼다.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서 기권했고,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연령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더니, A대표팀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17일 열린 시리아와의 B조 1차전에선 1-0으로 졌다. 당시 화제가 된 건 한광성의 출전이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까지 입단한 유망주. 하지만 2020년 팀을 떠난 뒤 종적을 감췄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시리아전에서는 45분 출전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은 68분 동안 1골을 넣었다.

북한은 이날 정일관이 선제골을 넣었고, 최주성·한광성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을 터뜨린 정일관은 후반 9분과 11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5분 리형진이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렸고, 미얀마는 윈 나잉 뚠이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북한은 이날 승리로 B조 2위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9시 열리는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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