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캡 조이자 ‘노다지’ 2차 드래프트…즉전감 쏟아진다

송경모 2023. 11.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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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 처음 적용된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이 스토브리그 전력 재편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물론 2차 드래프트까지 좌우하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연봉이 이를 넘기면 제재금 등 불이익이 적용된다.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SG 랜더스는 2023시즌 선수단의 순수 연봉만으로 94억820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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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꽉 차 있다.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 처음 적용된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이 스토브리그 전력 재편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물론 2차 드래프트까지 좌우하는 모양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팀들이 즉시 전력감 베테랑들을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시즌 샐러리캡은 올 시즌과 동일하게 팀당 114억2638만원이다. 2025시즌까지 3년간 같은 금액이 적용된다. 외국인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연봉이 이를 넘기면 제재금 등 불이익이 적용된다. 여기엔 순수 연봉뿐 아니라 옵션 조항을 통해 실제 지급된 금액, FA 계약금을 평균 낸 액수까지 포함된다.

샐러리캡이라는 관점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은 정리 대상 우선순위다. 구단 차원에서 변화 기치까지 내걸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SG 랜더스는 2023시즌 선수단의 순수 연봉만으로 94억8200만원을 썼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고였다. 5억원 이상 받는 선수 역시 7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83억3400만원)였다.

때마침 적절한 판도 깔렸다. 2차 드래프트가 4년 만에 부활했다. 보호선수 명단 정원은 종전 40명에서 35명으로 줄어들었다. 보다 양질의 선수들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SSG와 삼성이 나란히 1군 즉시 전력감 베테랑 야수·투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팀들엔 경험 풍부한 자원을 영입할 기회다. 지명할 선수의 연봉 외엔 라운드별로 1억~4억원의 양도금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부터 공격적 투자에 나선 한화 이글스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한화는 전날 FA 안치홍과 4+2년 72억원에 계약했다.

KBO는 22일 2차 드래프트를 비공개로 시행할 예정이다. 지명은 2023시즌 순위 역순으로 3라운드에 걸쳐 이뤄진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라운드 1번, 9위 한화가 2번, 8위 삼성이 3번이다. 이들 하위 3팀은 3라운드 종료 뒤에도 많게는 2명씩 더 지명할 수 있다. 일단 지명한 선수는 향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스토브리그 3호 FA 계약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으로 확정됐다. KIA는 21일 고종욱과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종욱은 올 시즌 대타 요원으로 주로 출장해 타율 0.296 39타점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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