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최고령 美 대통령 바이든은 '슈퍼에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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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저(Super-Agers)'는 80세 이상의 나이에도 중장년 못지않게 인지 기능이 우수한 사람, 인생의 후반기까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유지하는 소수의 사람을 표현하는 용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여든한 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나이에 대해 농담을 했지만, 또 실수를 해 다시 유권자들의 걱정을 불러오고 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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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저(Super-Agers)'는 80세 이상의 나이에도 중장년 못지않게 인지 기능이 우수한 사람, 인생의 후반기까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유지하는 소수의 사람을 표현하는 용어다. 2007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알츠하이머질환센터 연구진이 처음 사용했다.
노스웨스턴 의대 타마르 게펜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0월 미국 신경과학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슈퍼 에이저는 뇌 조직을 구성하는 신경세포(neuron)의 크기가 크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2대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타우(tau)가 보통 노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후 기증된 슈퍼 에이저 6명의 뇌 조직을 ▲생존 시 인지기능이 평균 수준이었던 노인 7명 ▲생존 시 치매 초기 환자였던 5명 ▲이들보다 20~30년 젊고 건강한 사람이었던 6명이 사후 기증한 뇌 조직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슈퍼 에이저는 치매 초기에 맨 먼저 손상되는 뇌 부위인 내후각 피질(entorhinal cortex)의 신경세포 크기가 크고 비정상 타우 단백질이 훨씬 적었으며, 신경세포는 40대가 포함된 중장년보다도 컸다. 슈퍼 에이저의 신경세포들은 비정상 타우 단백질 형성을 억제해 신경세포가 위축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여든한 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나이에 대해 농담을 했지만, 또 실수를 해 다시 유권자들의 걱정을 불러오고 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노화가 예전과 달라 그가 슈퍼에이저로 일을 계속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 11월20일 생으로, 11월 넷째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과 매년 비슷한 시기에 생일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칠면조협회 관계자들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축하 노래를 해줬다고 소개하면서 "저는 여러분이 60세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그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제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백악관으로 오기까지의 칠면조의 여정을 가수의 투어 공연 티켓을 얻는 것보다 어렵다고 농담하다가 미국의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헷갈려서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국 사회 전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너무 늙어 대통령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실언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과 트럼프 둘 다 슈퍼에이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리노이대 제이 올셴스키 연구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노화는 예전과 다르다"면서 "대통령이 될 수 있거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80대가 매우 많다"고 말해 슈퍼에이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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