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치 콘텐츠 옆 광고 노출?… 맞불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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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가 20일(현지시간)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디어 단체가 엑스가 유해 게시글을 방치한다는 내용을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광고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보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진보성향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엑스 플랫폼 내에서 IBM과 애플 등의 기업 광고가 나치즘 관련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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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 보고서 즉시 삭제 요구
미디어단체 "엑스 유해 콘텐츠 방치
방지 시스템 작동 안해" 맞대응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가 20일(현지시간)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디어 단체가 엑스가 유해 게시글을 방치한다는 내용을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광고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보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엑스는 전날 텍사스 연방법원에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하며 이들이 "엑스 플랫폼 내에서 광고주를 몰아내고 엑스를 파괴하기 위해 전략을 짰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가 제출한 소장에는 미디어 매터스에 엑스를 비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즉시 삭제하고 금전적 손해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진보성향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엑스 플랫폼 내에서 IBM과 애플 등의 기업 광고가 나치즘 관련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IBM과 애플, 디즈니,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주요 기업들은 엑스에 광고 게재를 중단을 결정했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튿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와 이 사기적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을 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미디어 매터스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광고주를 오도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X의 실제 경험을 완전히 잘못 표현한 보고서를 냈다"며 "미디어 매터스는 진정한 악"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도 19일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일부 광고주들의 광고 중단 사태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조작된 기사" 탓이라며 "데이터가 사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야카리노 CEO는 "X에서 일하는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매우 분명하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디어 매터스 측은 유해 콘텐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는 엑스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엑스는 이번 사태로 광고가 끊기자 유해 콘텐츠 옆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막고자 자체적으로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안젤로 카루소네 회장은 같은 날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엑스에서)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검색하면 광고가 넘쳐난다"며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미디어 메터스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5일 엑스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 증오를 부추긴다는 식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관련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며 동조를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카루소네 회장은 엑스가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엑스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려는 경박한 소송"이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텍사스주 사법당국은 20일부터 미디어 매터스가 엑스의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급진적이고 표현의 자유를 반대하는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가 엑스의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우리는 자유를 제한하려는 급진 좌파 단체의 계략에 대중이 속지 않도록 이 문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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