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안세영, 차이나 마스터스 1회전 완승…‘천위페이 나와’
부상에서 회복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왕좌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리닝 차이나 마스터스(수퍼 750) 1라운드(32강)에서 태국의 랄린라트 차이완(71위)을 2-0(21-16 21-1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한 달 가까이 무릎 부상 치료와 재활에 매달리다 복귀한 그가 지난 주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수퍼 500)에 이어 두 번째로 치르는 국제대회다.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다. 부상에선 완전히 벗어났지만 경기용 체력과 스피드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구마모토 대회 4강에서 만난 숙적 천위페이(중국·3위)에게 1-2(18-21 22-20 8-21)로 덜미를 잡힌 것 또한 같은 이유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다음 달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시즌 왕중왕전 개념의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 대비한다는 각오다.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의 1차 목표는 월드 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월드 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중국 환경 적응’과 ‘실전 감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게임 부상 후유증으로 불참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를 제외한 여자 단식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안세영을 비롯해 천위페이, 타이쯔잉(대만·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5위) 등이 정상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우승 경쟁이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양자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두 선수는 대진표상 26일 열리는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은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 남자 복식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 혼합 복식 4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 등에서도 금빛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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