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전직 은행장이 음란영상 보며 성추행" 캐디의 고소

하수영 2023. 11.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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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 전경. 사진 전남경찰청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80대 전직 은행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21일 강제 추행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2일 전남 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병원장, 의사, 전직 고위직 공무원 등 일행과 골프 도중 음란 영상을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고소한 캐디는 "사회 지도층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일행의 부적절한 행동을 말리기는커녕 함께 음담패설을 하며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캐디는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한 A씨에 대해서만 고소를 제기했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체 접촉은 사실무근이다"며 "시청했던 영상은 유튜브 게시물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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