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서울의 봄’ 정우성 “김성수 감독과 내가 충무로 부부? 하…”

정진영 2023. 11.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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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정우성.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김성수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 했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에 대해 “집요함과 성실함은 최고다. 김성수 감독님은 진짜 최고다. 지치지 않는다”고 정의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이 좋은 이유가 늘 공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감독님은 자신의 연출부로 있던 사람들도 ‘연출부의 누구’라고 보지 않는다. 그냥 ‘그’로 보고, ‘그가 생각하는 영화관은 뭐지’를 굉장히 궁금해하고 배우려고 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젊은 20대 배우였던 나를 그렇게 대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 또 김성수 감독이 촬영장에서 자신과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은 기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랑 감독님이 부부싸움을 한 것 같았다고 하더냐. 그러면 ‘충무로 부부’라는 이야기가 감독님 입에서 나온 거냐”고 물은 뒤 “하…”라며 잠시 말을 멈췄다.

정우성은 또 “감독님을 좋아하지만 현장에선 진짜 화가 날 때가 많다. ‘아수라’ 때 감독님이 뛰어다니다가 발목이 부러졌는데 그때 좋아서 박수쳤던 사람이 나”라며 “나한테도 이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줘야하는데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내가 대꾸를 안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감독님이 내가 삐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서울의 봄’을 하면서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한 마디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런 캐릭터가 이태신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22일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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