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구마모토에 3번째 공장 건설 검토…3나노 첨단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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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세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애리조나 제1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를 만들고, 제2의 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아직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지 않아 대만 외에 첨단 공정을 도입한 TSMC 공장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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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노 팹 건설에 26兆 필요"…日 지원 주목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세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두 공장과 달리 이 공장에서는 첨단 기술인 3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팹-23 3단계(Fab-23 Phase 3)'라는 코드명의 세 번째 공장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SMC는 구마모토현에 현재 첫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발표, 지난해 착공했으며 올해 말 완공을 거쳐 내년 말 양산을 개시할 전망이다. TSMC는 이 공장에서 12~28나노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이어 TSMC는 지난 6월 구마모토의 첫 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에서는 이 공장이 내년 여름에 착공해 2027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5~6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TSMC가 구마모토에 제3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면 이 공장에서는 3나노 공정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가 수율 안정화에 나선 첨단 기술이다. 공장이 착공부터 본격 양산까지는 수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산 시점에는 최첨단 공정보다는 다소 뒤질 수 있지만, 파운드리 기술력이 부족한 일본 입장에서는 일종의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TSMC가 대만 이외에 첨단 공정을 적용, 가동하고 있는 곳은 현재 없다. 미국 애리조나 제1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를 만들고, 제2의 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아직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지 않아 대만 외에 첨단 공정을 도입한 TSMC 공장은 없는 상황이다.
TSMC가 세 번째 공장 건설을 할 경우 일본 정부가 추가로 지원금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는 TSMC의 첫 공장에 5000억엔(약 4조400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제2의 공장에도 9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비용은 언제 공장을 짓고 부지를 어떻게 구하느냐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3나노 팹을 지으려면 생산 기기를 포함해 200억달러(약 25조8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정부는 일반적으로 건설 비용의 50%를 감당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TSMC 측은 블룸버그에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는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현재 두 번째 팹 건설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추가로 공유할 만한 정보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TSMC의 첫 공장 완공을 앞두고 구마모토현 인근 지역 전체는 공장을 뒷받침할 기초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 양산 전까지 1년간 TSMC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문제없이 할 수 있도록 항공·해상·육로 교통까지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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